2025년 12월, 오픈AI는 디즈니와 10억 달러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Sora의 화려한 미래를 예고했습니다. 불과 3개월 뒤인 2026년 3월 24일, 오픈AI는 Sora의 전면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앱·API·모바일 —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바쁘신 여러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오픈AI는 AI 영상 생성이라는 ‘사이드 퀘스트’를 과감히 버리고, 차세대 모델 Spud와 로보틱스라는 ‘진짜 게임’에 올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디즈니 1조원 계약도 걸림돌로 여겨질 만큼, 이번 결정은 전략의 근본적 재편입니다.
오픈AI가 버린 것: Sora의 짧고 화려했던 여정
Sora의 시작은 극적이었습니다. 2024년 2월 첫 공개 당시, 단순한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어내는 모습에 업계 전체가 충격을 받았죠. 이후 앱스토어 1위를 찍고, 디즈니의 IP 라이선스 계약까지 따내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내부 평가는 냉혹했습니다. 직원들은 Sora를 “리소스 먹는 하마(drag)”라고 불렀습니다. 막대한 GPU 컴퓨팅을 잡아먹으면서도, 수익화는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영상 생성 도구 개발에 더 이상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Sora 책임자 빌 피블스는 팀의 새 목표로 ‘세계 시뮬레이션’과 로보틱스를 제시하며, “물리적 경제의 자동화가 진짜 승부처”라고 밝혔습니다.
디즈니 1조원 계약의 동결 — 현실이 된 충격
Sora 폐기의 가장 큰 파장은 디즈니와의 관계입니다. 2025년 12월 밥 아이거 당시 디즈니 CEO가 샘 알트먼과 직접 체결한 10억 달러 규모의 IP 파트너십은 사실상 사망했습니다. 디즈니 관계자는 데드라인에 “이 딜은 진행되지 않는다”고 확인했고, 디즈니 공식 입장도 “오픈AI의 영상 생성 사업 철수 결정을 존중한다”는 원론적 수준에 그쳤습니다.
당초 계획은 디즈니의 방대한 캐릭터 IP를 Sora에 탑재해 팬 창작 영상을 유도하고, 디즈니+에 Sora 큐레이션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창작자와 IP 보유자 모두에게 윈윈으로 포장됐던 이 비전은 3개월 만에 허물어졌습니다.
오픈AI가 얻으려는 것: Spud, 그리고 AGI로 가는 지름길
모든 컴퓨팅 자원은 Spud로 향하고 있습니다. 샘 알트먼은 내부적으로 Spud가 “경제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수주 내 출시가 예상됩니다. 구체적인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Spud는 단순한 LLM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오픈AI의 AGI 로드맵에서 전환점이 될 모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동시에 조직 개편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피지 시모가 이끄는 Applications 부서는 ‘AGI Deployment’로 개명됐고, 안전 책임은 마크 첸에게 집중됐습니다. “사이드 퀘스트 금지”라는 시모의 경고가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음이 입증된 셈입니다.
AI 산업이 읽어야 할 시그널
이번 결정은 오픈AI 하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AI 업계 전체가 ‘선택과 집중’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무한정 자원을 쏟아부을 수 있었던 2023~2025년의 확장기를 지나, 이제는 어디에 컴퓨팅을 집중할지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국면입니다. 오픈AI가 영상 생성을 버리고 로보틱스로 향한 것처럼, 다른 빅테크들도 비핵심 영역의 과감한 정리를 고민하게 될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기존에 Sora로 만든 영상들은 어떻게 되나요?
오픈AI 측은 다운로드 기간을 별도 공지할 예정이며, 서비스 완전 종료 전까지 기존 생성물을 저장해둘 것을 권고했습니다.
Q. Spud는 정확히 어떤 모델인가요?
공식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샘 알트먼이 ‘경제 가속화’를 언급한 점, Sora의 전체 컴퓨팅을 할당받는 점으로 미루어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로 추정됩니다.
Q. 오픈AI가 영상 생성을 완전히 포기한 건가요?
BBC에 따르면 “영상 생성 도구 개발에 더 이상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완전 철수로 보입니다. 다만 향후 Spud에 영상 기능이 통합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Q. 한국 AI 업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국내 AI 영상 생성 스타트업들에는 반사이익이 예상됩니다. 오픈AI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빠지면서, 틈새 시장을 공략할 기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글의 핵심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오픈AI는 AI 영상 생성기 Sora를 전면 폐기하고, 디즈니 1조원 계약까지 접으며 모든 컴퓨팅 자원을 차세대 모델 Spud와 로보틱스로 집중시켰습니다. 이는 피지 시모의 ‘사이드 퀘스트 금지’ 경고가 현실화된 첫 대규모 결정이자, AI 업계 전체가 ‘선택과 집중’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오늘 글이 글로벌 AI 전략의 전환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